경상수지 흑자도 급감, 무역수지는 적자…성장 엔진 ‘빨간불’

국민일보

경상수지 흑자도 급감, 무역수지는 적자…성장 엔진 ‘빨간불’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40% 감소

입력 2022-08-05 16:00 수정 2022-08-05 16:11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
제조업 강국 한국, 상품수지 악화 치명적
“수출 꺾이고 물가 상승,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올 상반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가 이미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액까지 급감하면서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47억8000만 달러(약 32조1694억원)로 1년 전 417억6000만 달러 대비 40.7%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상품과 서비스 등을 외국과 거래해 생긴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나타낸다.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동반 감소세를 보인 건 그만큼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부(富)가 줄고 있다는 뜻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임금·배당소득·이자 등),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00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7.9% 줄었다. 제조업 비중이 큰 한국 경제 특성상 상품수지가 악화하면 경제도 흔들릴 우려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흑자인데 무역수지가 적자인 것은 두 지표 간 집계방식 차이 때문이다. 두 지표 모두 수출입 차액을 나타내지만, 무역수지는 재화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고 상품수지는 자금 흐름을 기준으로 한다.

정부는 무역수지가 적자라 하더라도 상품수지와 경상수지가 여전히 흑자이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원화 가치 약세에도 수출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과 수입 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은 경기 회복에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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