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룩 악수’ 논란… 박용진 손 내밀자 폰 뚫어져라 [영상]

국민일보

이재명 ‘노룩 악수’ 논란… 박용진 손 내밀자 폰 뚫어져라 [영상]

與대변인 “제가 다 민망… 거만해졌나”

입력 2022-08-08 07:36 수정 2022-08-08 09:57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일 제주시 도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이 후보는 오른손을 내밀어 박 후보와 악수하면서도 시선은 왼손에 쥔 휴대전화에 머물러 있었다.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노룩 악수’ 논란에 휩싸였다.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눈을 마주치지 않고 휴대전화에 시선을 고정한 채 오른손으로 악수를 받은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국민의힘에서는 “동료 의원이 악수를 청하는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거만해진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이 후보의 노룩 악수 장면은 7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나왔다.

정견 발표를 마친 박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이 후보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받았다. 하지만 눈은 왼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에 향해 있었다. 이 후보는 잠깐 악수하는 동안 고개를 들어 박 후보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 같은 장면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tv’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포착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일 제주시 도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이 후보는 오른손을 내밀어 박 후보와 악수하면서도 시선은 왼손에 쥔 휴대전화에 머물러 있었다.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 캡처

정치권 안팎에서는 연일 가시 돋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박 후보를 향한 불편한 심경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이 후보를 겨냥해 저격성 발언을 이어왔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민주당을 운영하면서 사당화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 후보가 ‘대선 패배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이라고 직격했다. 또 “다시 한번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계양을 셀프공천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박 후보는 지난 6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후보는 동지들과 당원들에게 자신의 ‘셀프공천’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해명도 없었다” “이제는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앞장서 부정부패 연루자 기소 즉시 직무를 정지하는 민주당 당헌도 바꾸자고 한다”며 이 후보를 향해 거침없이 발언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동료 의원이 악수를 청하는데 일어나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영혼 없는 ‘노룩 악수’에 제가 다 민망해진다”며 “무조건 잘했다 두둔하는 반지성주의 팬덤에 경도된 것인가. 아니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구호에 심취해 거만해진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강원·대구·경북, 7일 인천·제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 74.15%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자인 박 후보(20.88%·9388표)와 강훈식 후보(4.98%·2239표)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수치였다. 이 때문에 이 후보에 대해서는 ‘어대명’에 더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날 이 후보는 연설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기는 민주당을 원하느냐. 유능한 수권정당, 대안 정당 민주당을 원하느냐”며 “민주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어내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사랑받을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역설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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