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원조 샌디…올리비아 뉴턴 존, 암투병 끝 별세

국민일보

‘그리스’ 원조 샌디…올리비아 뉴턴 존, 암투병 끝 별세

입력 2022-08-09 08:50 수정 2022-08-09 10:56
1970~80년대를 대표한 팝의 아이콘이자 환경운동가, 여성건강증진운동가인 영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올리비아 뉴턴 존. AP뉴시스

영국 태생의 호주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올리비아 뉴턴 존이 암 투병 끝에 73세를 일기로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남편인 존 이스털링은 이날 뉴턴 존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장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히 잠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우 힘든 시기에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를 모든 이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올리비아는 지난 30년간 유방암과 여정을 함께하며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애도했다.

뉴턴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십 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17년 다시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2018년 가을 척추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뉴턴 존은 1978년 존 트라볼타와 함께 찍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에서 샌디 올슨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는 2017년 CNN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40년 가까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출연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그리스' OST 앨범 올리비아 뉴턴 존과 존 트라볼타. 연합뉴스

뉴턴 존이 영화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부른 ‘당신이 내가 원한 사람(You’re The One That I Want)’ ‘여름밤(Summer Nights)’과 혼자 부른 ‘어쩔 수 없이 좋아해(Hopelessly Devoted To You)’가 크게 히트한 바 있다.

1948년 영국에서 태어나 5살 때 호주로 이민한 뉴턴 존은 TV 경연에서 우승한 뒤 영국에서 활동하다가 1973년 ‘옆에 있고 싶어(Let Me Be There)’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4년 발표한 ‘정말 사랑해(I Honestly Love You)’를 시작으로 4차례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1년 발표한 ‘피지컬(Physical)’로 빌보드 차트 10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뉴턴 존은 2008년 기금을 조성해 어린 시절 성장한 호주 멜버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하고 암 연구와 환자 지원을 해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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