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번호 예측 사이트 운영해 607억 가로챈 일당 검거

국민일보

로또번호 예측 사이트 운영해 607억 가로챈 일당 검거

입력 2022-08-09 10:40

로또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주는 것처럼 속여 6만여명으로부터 600억원대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2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A(58)씨와 B(45)씨 등 주범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를 92개 운영하며 피해자 6만4104명으로부터 60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에 로또 등 주요 당첨 복권 사진과 당첨 지급 내역서 등을 합성한 사진 등을 사이트에서 추천한 번호로 특정 회원이 당첨된 것처럼 속였다.

고액 당첨자 수를 허위로 부풀리기 위해 가상회원 ID 약 120만개를 생성해 허위로 고액당첨 후기를 게시하기도 했다.

또 당첨 확률이 더 높은 번호를 알려주는 고액의 특별 서비스가 있다고 속여 이용자들에게 수백만원을 결제하게끔 유도했다. 한 피해자 중에는 약 700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 이들이 AI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고 광고한 복권 번호는 실제로는 조직원 5명이 임의로 조합한 번호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조직이 보유한 부동산과 예금, 자동차 등을 추적해 지난달 20일 의정부지방법원으로부터 130억원의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보전인용 결정을 받았다.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해 지난 2일부터 해당 사이트들은 이용해지 결정이 내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피해자를 기망하는 업체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면서 “당첨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므로 유사한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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