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수족구병까지…영유아 둔 가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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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수족구병까지…영유아 둔 가정 비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배 증가…바이러스 노출 기회 는 탓

구토, 두통, 의식저하 동반되면 ‘뇌염·뇌수막염’ 위험 입원진료 필요

입력 2022-08-15 12:39 수정 2022-08-15 14:10
국민일보DB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과 21년 28주차(7월 11~15일) 수족구병 의심 환자 비율은 0.9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10.3으로 늘었다.

수족구병은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당분간 환자 발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아청소년 감염이 늘고 있는 코로나19와 함께 수족구병이 주로 걸리는 영유아 등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는 이에 대해 15일 “2020,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의해 전파가 적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행 시기가 초여름~가을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물집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 등이 있다. 콕사키A바이러스 5·6·7·9·10, 콕사키B바이러스 2·5도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물집의 진물에 존재하며 이를 통해 전파된다.
질병관리청 제공

장 교수는 “드물지만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혹은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침범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 혹은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입 안의 혀와 볼 점막, 후인두(목구멍), 잇몸과 입술에 하얀 물집이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 크기의 물집성으로 손·발바닥보다는 손·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물집을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치료는 진행할 수 있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이 금지된다. 입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대부분 유치원 학교 여름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 교수는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보다는 잘 쓰고 다니면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잘 씻은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는 게 권고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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