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김건희 정도 표절 흔해…이준석, 정치적 자살”

국민일보

尹 멘토 “김건희 정도 표절 흔해…이준석, 정치적 자살”

신평 변호사 “윤, 지지율 하락 변명 여지 없어…인내하면 호전” 취임 100일 평가

입력 2022-08-17 06:19 수정 2022-08-17 09:4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장호권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물 표절 의혹과 관련해 나도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아는데 그 정도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고 두둔했다.

신평 변호사는 16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주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김건희 여사가 72%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런 주목을 받는 건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는 기존의 영부인과는 완전히 다르다. 어떤 신세대 영부인이라고 할까. 그런 면에서 주목은 받는데 이것이 상당히 불안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에 진행자가 ‘논문 표절 의혹이라든가 사전 채용 논란 같은 이른바 여사 리스크가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자 신 변호사는 “논문 표절이나 사적 채용에 관해선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여지가 있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나도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압니다마는 그런 정도의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면서 “내가 대학의 권위를 실추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러 사정으로 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주고 하는 모습들이 어느 대학이나 있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만난 신평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하나의 프레임을 걸기 위해 만든 말”이라며 “역대 정부 대통령실 인사를 하며 선거 과정에서 공을 세웠거나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은 경우가 한 번이라도 있었나. 그런 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옹호했다.

신 변호사는 “오히려 김 여사가 적극 행보하는 것이 그간의 잘못된 의혹·오해를 탈피할 수 있다고 본다”며 “김 여사가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삶을 보살피고 기꺼이 보듬어 안아주시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30%대 안팎에 머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선 “대통령은 어떤 변명을 하려고 해선 안 된다. 변명할 여지 없이 여러 행위가 국민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근본 원인이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장점 중 하나가 참으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금 윤 대통령의 말들에서 국민 여론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분은 절대 그렇지 않다. 좀 더 인내하며 차차 호전될 것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해나가실 것”이라고 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추석 후 민심 동향을 살펴 대통령이 본격 처방을 하지 않겠나. 아직은 좀 이르니 추석을 한 번 기다려보면 그런 처방이 나오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시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나 정부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갈등과 모순을 직시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방책을 실시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기득권자들이 치워버린 사회적 사다리 복구를 꼭 해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로스쿨 문제다. 지금 로스쿨은 사회적, 경제적 최상위 계층의 자녀들만 거의 들어가는데, 중하위 계층 자녀들도 들어갈 수 있는 사다리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공개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선 “과도한 자기 몰입과 감정 과잉 상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건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형사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는 ‘성상납 증거인멸’ 또는 무고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판단을 이미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수사 결과 발표 또 기소, 재판 이런 여러 국면에서 이것이 어디까지나 정치적 박해라는 주장으로 프레임을 짜서 대응해나가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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