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도 “애들 XX 시끄러워”… 말리자 ‘발길질’ [영상]

국민일보

KTX서도 “애들 XX 시끄러워”… 말리자 ‘발길질’ [영상]

입력 2022-08-17 06:36 수정 2022-08-17 09:48
채널A 화면 캡처

최근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린 일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8시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A씨의 행동은 당시 열차 안에 있던 다른 승객이 제보한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당시 열차에는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2명과 엄마가 타고 있었는데, A씨는 “XX 시끄러워 죽겠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그가 계속해서 폭언을 퍼부으면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목격자는 “솔직히 (아이들이) 시끄럽지도 않았다. 근데 갑자기 남성분이 계속 폭언과 욕설을 아이들한테 했다”고 말했다.

채널A 화면 캡처

역무원이 아이들과 엄마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지만 A씨의 난동은 더욱 심해졌다. 한 여성 승객이 “그만하라”고 말리자,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는 황당한 행동까지 보였다. 이 장면 역시 제보 영상에 담겼다.

놀란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한 뒤에야 역무원들은 남성을 객차 사이 공간으로 분리했다.

채널A 화면 캡처

목격자는 “역무원들은 그분을 내리게 하지 않고 계속 저희 승객들이랑 같은 칸에 타게 그냥 두었고, 거기 앉아 있던 승객들은 엄청 불안해하면서 계속 갔다”고 했다.

A씨는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오후 4시10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40대 남성 B씨는 비행기 안에서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XX야” “누가 애 낳으래” “애한테 욕하는 건 XX고, 내가 피해받는 건 괜찮아? 어른은 피해받아도 돼?”라며 난동을 부렸다. 아기 어머니가 연거푸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소용없었다.

남성 승무원들이 B씨를 제압하면서 상황은 겨우 진정됐다. 이후 B씨는 경찰에 인계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B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B씨는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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