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절반 책임자 생포?… 우크라 매체 “사진 닮아” [영상]

국민일보

러軍 절반 책임자 생포?… 우크라 매체 “사진 닮아” [영상]

입력 2022-09-13 05:51 수정 2022-09-13 09:41
안드레이 시체보이 러시아군 육군 중장이 경례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최근 하르키우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포로로 붙잡힌 러시아 군인의 모습. 우크라이나 현지매체는 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이 포로가 시체보이 중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르비우 저널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병력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위급 사령관을 포로로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르비우 저널 등은 우크라이나 보병대가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53) 육군 중장을 포로로 붙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부군관구 사령관은 러시아군에서 유럽 지역을 담당한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의 절반을 지휘하는 최고위급 장성이다.

르비우 저널 트위터 캡처

앞서 르비우 저널은 지난 7일 트위터에 시체보이 중장으로 추정되는 군인이 수갑을 찬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반격 작전을 벌인 하르키우의 발라클리야 인근에서 잡은 러시아 포로들의 모습이 나온다. 매체는 이 가운데 한 남성의 얼굴이 시체보이 중장의 사진과 닮았다고 주장했다.

시체보이 중장으로 추정된 남성은 양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머리는 삭발했고 눈썹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심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어깨와 가슴에는 중령 계급장을 의미하는 은색 별 2개가 달려 있었다. 현지 매체는 “시체보이 중장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중령 군복을 입고 있다 붙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비우 저널은 “6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큰 물고기를 잡았다는 듯이 포로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 포로가 시체보이 중장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이우 포스트는 “시체보이 중장으로 확인된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포로가 된 최고위급 러시아 지휘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시체보이 중장은 남부군관구 제8근위제병군 사령관으로 지난 2월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월 서부군관구 사령관으로 이임했다. 다만 뉴스위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시체보이 중장이 서부군관구 사령관에서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영상 속 군인이 시체보이 중장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국방부에 연락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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