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률 1%의 진실… 한국 비판적 문해력은 낙제 수준”

국민일보

“문맹률 1%의 진실… 한국 비판적 문해력은 낙제 수준”

[인터뷰]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입력 2022-09-14 13:34 수정 2022-09-14 16:19
‘심심한 사과’는 어휘력보다 공감, 태도, 인식의 문제
한국 읽기 순위, 2006년 세계 1위→2018년 9위로
문해력 키우려면 부모가 함께 읽는 동료 돼야

조병영 한양대 교수는 문해력에서도 ‘경험’을 강조했다. “언어는 무조건 경험이거든요. 많이 사용하고 듣고 쓸수록 늘고 좋아집니다.” 이한형 기자

“문해력이 최근 2년 새 엄청난 키워드가 됐다.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MZ세대가 특별히 못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도 없다. ‘요즘 애들이 가제(假題)를 랍스터라고 한대’라는 건 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다. 문해력은 ‘요새 어른’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언급하고 서점가에는 문해력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시대다. 뜨거운 문해력 담론에 기름을 부은 ‘심심한 사과’ 논란에 대해 듣기 위해 대표적인 문해력 전문가인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난 7일 학교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 문해력 열풍을 일으킨 EBS ‘당신의 문해력’ 기획과 자문을 맡았고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로 재직하며 현지 예비 영어 교사들을 가르쳤고,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가교육발전평가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해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에 이어 출간을 앞둔 ‘읽었다는 착각’을 쓰는 등 문해력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깊고 간절한’을 뜻하는 심심(甚深)을 ‘지루하고 재미없게’로 오해한 ‘심심한 사과’가 사회적 쟁점이 됐다.

“여러 가지 비평과 의견이 나오는 건 긍정적이다. 어휘력 문제가 언급됐고 언어의 공공성, 세대 간의 언어 격차, 한자 교육의 필요성, 부족한 독서량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하나의 관점으로는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심심하다’라는 단어 하나를 알고 모르고가 큰 문제가 아니라 태도, 공감, 인식과 모두 연결된 문제다. 종합적이고 맥락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비평은 쉽지만 교육은 어렵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생각하면 고민이 깊어진다. 이제는 교육의 논의로 옮겨가면 좋겠다.”

-문해력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그동안 문해력과 관련해 화제가 된 단어들을 묶어 ‘금일(今日) 심심한 사과를 드리면서 사흘(3일)간 무운(武運)을 빈다’는 문장이 만들어졌다.

“제2, 제3의 ‘심심한 사과’가 또 나올 수 있다. ‘심심한 사과’는 일차적으로 그 말을 몰라서 생긴 해프닝이지만 당사자들은 서비스 제공자가 소비자에게 이렇게 사과하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그간 해왔던 대로 댓글을 달았을 것이다. 그들이 소통한 경험이 그런 방식으로 쌓여왔다는 증거다. 단어의 의미를 맥락에서 추론하라고 배웠을 텐데 일상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거다. 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 번 멈춰서 문맥을 파악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개입시키는 읽기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사회가, 그런 미디어 환경이 이런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국민일보DB

-이 문제를 세대 간 언어 단절이나 세대 간 언어 교체 현상이라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문해력 논쟁이 세대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세대 간 언어가 다르다는 건 너무 자명하다. 쓰는 말, 방식,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자 세대는 요즘 애들이 한자를 모른다고 타박하고, 젊은 사람들은 한자 세대가 꼰대라고 비난하는 건 무의미하다. 젊은 세대도 언젠가 기성세대에 편입되고 그 구조 안에서 살아가려면 어른의 말을 알아야 한다. 어른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협력하려면 젊은 세대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말씀대로 세대 간의 언어 차이는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최근 들어 두드러져 보이는 건 왜인가.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고 인류가 디지털적으로 살기 시작한 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이후 교육을 받은 세대와 이전에 교육을 받은 세대들은 의사소통 경험과 문해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더 나아가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는 게 소통과 협력의 기본이다.”

-‘심심한 사과’ 공지글을 올렸던 주최측은 논란이 일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로 표현을 바꿨다.

“이메일을 보낼 때 ‘아무개 배상(拜上)’이라고 쓰는 젊은 직장인들이 있다. 절하며 올린다는 뜻인데 ‘드림’이나 ‘올림’ 대신 굳이 이 말을 선택하는 건 뭘 써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어려워 보이는 말이 더 정중하고 품격 있고 공식적인 언어라고 짐작하기 때문이다. ‘심심한 사과’도 제일 어려워 보이는 말을 골랐을 가능성이 있다. 비형식적인 공간에서 주로 소통하던 젊은 세대가 공식 사회로 편입된 후 평소 쓰지 않던 말들을 써야 하는 게 상당한 고충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이 겪을 언어적인 어려움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러 매체의 ‘심심한 사과’ 기사에는 ‘한국인의 기본 문맹률은 1%이지만 실질 문맹률은 75%’라는 언급이 따라붙었다. 성인 4명 중 3명이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인데, 사실인가.

“그 근거를 잘 모르겠다. 20여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인 문해 조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국내에서 별도 조사를 했더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이터를 반복 인용하면서 그게 마치 팩트처럼 된 것 같다. 지난해 발표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성인 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보면 거꾸로 성인의 79.8%가 일상생활에 충분한 문해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정부의 문해력 조사는 기초 문해력을 본다. 중학교 3학년 수준을 제일 높은 수준으로 삼는다. 그 정도면 충분한가. 성인은 훨씬 정교하게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OECD가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 결과를 보면 한국의 읽기 순위가 2006년 1위에서 2018년 9위로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MZ세대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팩트 아닌가.

“한국은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지난 2000년 이후 7번 시행된 PISA 평균 점수가 매회 3.1점씩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렇다고 MZ세대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얘기할 수 없다. 예컨대 문해력이 낮은 젊은 세대의 비율이 늘어났다고 예외적으로 OECD 보고서에 언급된 나라는 영국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의 문해력은 계속 증진돼왔다. 데이터를 보면 가장 못 읽는 세대는 상대적으로 정규교육과 문해력 교육을 받지 못한 60대 이상이다.”

-문해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평균 점수가 하락한 원인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못 읽는다기보다 정말 못 읽는 아이들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상위권 학생들의 비율은 정체됐는데 하위권 학생들의 비율이 2000년 5.7%에서 2018년 15.1%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육의 불평등과 관련이 깊다.

2018년 PISA에서 특히 우려할 만한 부분은 비판적 문해력이다. 사실과 의견 구별하기 문항에서 한국 학생 4명 중 1명만 정답을 맞췄다.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 전체 읽기 점수는 높은데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거나 숨겨진 의미를 판단하지 못해 OECD 보고서에서도 상관관계에서 벗어난 독특한 경우라고 설명했다(그래프 참조).”


조 교수는 한편으로 PISA 읽기 평가에서 한국이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의미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80개 국가 중에 9등이니 맞는 말이지만 큰 의미가 없다. 심지어 우리가 미국보다 점수가 높다고 말하는 건 바보 같은 얘기다. 한국은 표집을 하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1.2% 미만이다. 언어적 동질성이 굉장히 높은 나라다. 미국은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이민 배경의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미국과 유럽의 이민국가들과 비교해 우리가 더 잘 읽는다는 건 좁은 생각이다.”

-학생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해법은.

“하나는 하위권 학생들의 기초 문해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가이고, 또 하나는 비판적 문해력, 즉 잘 읽는 아이들을 얼마나 더 깊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가이다. OECD에서 비판적 문해력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온라인에서 보는 정보가 주관적이고 편향될 수 있다는 걸 학교에서 배웠냐고 물었다. 한국 학생 45% 정도가 배운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엄연히 교육과정에 들어있다. 학생들이 아니라고 한 건 실생활에서 접할 법한 실제적인 자료로 배우지 않아서 기억에 남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문해력 교육은 실제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몇 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이 ‘불수능’으로 불린 건 문제가 어려워졌다기보다 수험생들의 문해력이 낮아진 탓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국어 교사 출신으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가 2022학년도 수능 국어 문제를 직접 풀고 3등급을 받는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수능 국어는 문제가 없나.

“현재 수능은 문해력 측정 시험이 아니다. 수능은 등급 변별을 위해 어려운 어휘를 쓰거나 지문 내용을 어렵게 해서 풀기 힘들게 한다. 몇몇 소위 킬러 문항이 읽기 능력, 사고력, 이해력을 묻는 것과 별개로 배경지식이 얼마나 있는가로 풀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양자역학 논문을 주면 저도 잘 못 읽는다. 그런데 양자역학을 공부했거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지문을 잘 읽지 않아도 풀 수 있다. 그런 문제는 읽기 능력 측정이라고 할 수 없다.”

-문해력 논란 와중에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는 문해력 향상을 목표로 초등학교 1, 2학년의 국어 수업 시간을 34시간 늘리고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 문해력 관련 과목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매우 단순한 발상이다. 지금 교과목에 독서가 있고 작문도 있지만 이론을 가르치지 실제로 글 읽는 법과 글 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문해력 수업을 만들어도 이론을 가르칠 가능성이 크다. 과목을 만들고 수업 시간을 늘려놓으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건 근시안적이다. 교사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 교사들이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을 진단하고 그 수준에 맞게 문해 전략을 가르칠 수 있도록 역량과 전문성을 키워줘야 한다.”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나. 예컨대 교수님은 초등학생 문해력 사교육에 대한 우려를 여러 번 표명했지만 문해력을 검색하면 문제집부터 줄줄이 뜬다.

“문해력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시중의 많은 문제집이 대부분 옛날 국어나 독해 문제집을 제목만 바꾼 것이다. 학부모들이 문해력을 아이 성적 향상을 위한 도구로 보기 때문이다. 대중들도 문해력을 어휘력이나 독서력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더 넓은 스펙트럼을 설명하기 위해 저는 문해력 대신 리터러시(literacy)라는 말을 쓴다. 리터러시는 읽고 쓰고 생각하고 일하고 대화하고 협력하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좋은 삶을 살고 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새로운 문해력이다.”

-리터러시의 영역이 디지털 미디어 공간으로까지 넓어졌다. 비판적 문해력을 말했는데,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필수적인 역량이다.

“읽지 않아도 검색하면 되고, 정보를 빨리 쉽게 피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반면 깊이 있는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 정보의 홍수 시대가 아니라 정보 결핍 시대다. 사람들은 진짜 자신에게 필요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찾는 걸 어려워한다. 중요한 정보, 객관적 사실을 찾고 이해하고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읽는다는 걸 의식적, 성찰적 과정으로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수님 연구팀이 ‘당신의 문해력’과 ‘당신의 문해력 플러스’에 공개된 성인 문해력 테스트를 만들었는데, 성인들의 문해력 수준은 어땠나.

“정답률이 50% 정도다. 20~40대 350명이 응시한 올해 사전 테스트에는 응시자의 85%가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이었는데도 총 15문제 중 평균 6.19개를 맞췄다. 지난해 테스트에서는 11문제 중 평균 6개를 맞췄다. 그래프와 신문기사, 여론조사 같은 미디어 자료 읽기가 가장 취약했다. 성인들도 꼼꼼하게 읽는 걸 힘들어했다. 앞에 몇 줄만 읽고 섣불리 판단해 빠르게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많았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처방은.

“가정에서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부모가 교사나 코치가 아니라 함께 읽는 동료가 되라는 것이다. 읽는 법을 가르치려고 질문하고 설명하면 읽는 게 지루해져 역효과가 나기 쉽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대개 책 읽어주기를 멈추는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책의 종류와 양을 달리하면서 계속 읽어주는 게 좋다.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책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읽다가 모르면 물어볼 수 있는 사람, 자기가 읽은 책을 권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두 번째는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정서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일단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것을 읽게 해라. 그러고 나서 ‘엄마가 봤더니 이런 것도 있더라’, ‘오늘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네’ 다른 것들을 슬쩍슬쩍 찔러주는 거다.”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

“읽기 전과 읽기 후에 내가 어떻게 바뀌는지 비포와 애프터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 글을 읽는 효용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다. 글을 읽기 전에 그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거나 적어본다. 그렇게 한 후에 읽으면 자신이 생각했던 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읽게 되고 새로운 내용을 찾으면서 읽게 된다. 읽고 나서 다시 적어보면 처음에 비해 분량도 늘고 단어와 표현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성인들도 소리 내서 읽으라거나 책에 연필을 끼워놓고 읽으라는 조언도 있었다.

“소리 내서 읽는 건 아이들한테는 무조건 좋다. 오디오북도 좋다. 중학생도 마찬가지다. 시각과 청각 두 가지 방식으로 동일한 정보를 받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소리 내서 읽으면 집중할 수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소리 내서 여러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글을 쓸 때도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서 읽어보면 문장이 좋은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저는 책을 지저분하게 읽는다. 메모하는 버릇 때문이다. 좋은 글귀나 생각할 거리가 나오면 기억을 돕고 나중에 찾아볼 수 있게 항상 밑줄을 친다. 능동적인 읽기 방법이다.”

-교수님이 말하는 리터러시가 책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통계를 보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 읽기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정작 자신은 읽지를 않는다. 아이들이 긴 글을 못 읽는다고 하지만 어른들도 책을 끝까지 읽는 걸 어려워한다. 완독해본 경험이 없어서다. 독자로서의 체력을 키우는 방법은 완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필요한 부분, 흥미로운 부분만 찾아 읽거나 뒷부분을 먼저 읽어도 괜찮다. 읽다 보니 책이 마음에 들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거다. 재미있는 짧은 책을 다 읽는 것으로 시작해 조금 어려운 책, 조금 긴 책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누는 게 좋다. 책은 혼자 간직하는 게 아니라 자랑하는 것이다.”

[성인 문해력 테스트] 다음 그래프를 읽으시오.


1. 두 후보의 지지율 그래프를 비교적 제대로 읽은 것은?
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대략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② B후보의 지지율이 A후보의 지지율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③ A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④ 7월 4일에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이미 10% 이하로 떨어졌다.
⑤ 수치가 맞다면 7월 7일 지지 후보를 밝힌 사람들의 비율이 감소했다.

2. 이 자료는 얼마나 믿을 만한가?
① 믿을 수 있다 ② 믿기 어렵다 ③ 잘 모르겠다

정답은 ⑤번과 ②번.
1번은 정보 분석 문제, 2번은 정보 판단 문제로 두 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EBS ‘당신의 문해력 플러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인 문해력 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다.

권혜숙 인터뷰 전문기자 hskw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