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황인범 보러갔다가…” 폭행당한 한국팬 [영상]

국민일보

“황의조·황인범 보러갔다가…” 폭행당한 한국팬 [영상]

훌리건들 한국인 유튜버 구타
올림피아코스 “폭력 규탄” 입장
피해 팬에게 시즌 티켓 제공

입력 2022-09-17 14:34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을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한 한국 유튜버. 유튜브 채널 캡처, 올림피아코스 구단의 공식 입장.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의조와 황인범이 뛰고 있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측이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한국시간) SNS에 그리스어, 영어, 한국어 순의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삶에 즐거움을 줘야 할 축구를 빌미 삼아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는 올림피아코스와 프라이부르크(독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G조 2차전이 열렸다. 올림피아코스는 경기장을 방문한 한국인 팬이 경기장 부근에서 폭행을 당하자 이 같은 입장을 전한 것이다.

유튜버로 알려진 이 팬은 황의조-황인범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코리안 더비’를 보기 위해 찾은 경기장에서 훌리건 무리에게 폭행을 당했다. 무리가 폭행을 행하고 소지품을 가져가는 장면은 유튜브 영상으로 담겼고 각종 SNS로 확산됐다.

당시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유튜버는 “여러분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황의조 선수, 황인범 선수(에게) 힘이 될 겁니다”라고 말하며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윽고 “놔! 놔!”라는 급박한 소리와 숨을 가쁘게 쉬며 달아나는 모습이 이어진다.

유튜버는 “그들이 핸드폰을 가져갔고 지갑은 가져가지 못했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눈썹 부근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도 공개했다.

그리스 현지매체도 보도한 폭행 및 강탈 장면이 담긴 영상. 트위터 캡처

그리스 매체 ‘온스포츠’ 등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올림피아코스 유니폼과 태극기를 두른 한국인이 경기장 근처를 누비고 있었는데, 일부 올림피아코스 팬들이 휴대전화, 카메라, 가방을 움켜잡으며 구타와 강도질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현지인들도 “감싸지 마라. 우리가 범인을 색출해내야 한다” “올림피아코스 구단과 UEFA가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팀과 국가의 명성 문제”라며 분노했다.

올림피아코스 소식을 전하는 ‘게이트 7 인터내셔널’도 “영원히 가해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폭력에는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올림피아코스는 “폭력 행위를 선동하고 전 세계 언론에 우리 클럽을 먹칠하는 자들이 홈그라운드에 설 자리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 경기장에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공격을 당한 한국인 팬은 우리 클럽의 등록 회원이며, 올림피아코스는 그가 원할 때마다 언제라도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SNS에 구단 성명을, 황인범은 ‘게이트 7 인터내셔널’의 게시물을 각각 공유하며 폭력 반대에 동참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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