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된 한미 금리… JP모건 “한은 10월 빅스텝 가능성”

국민일보

역전된 한미 금리… JP모건 “한은 10월 빅스텝 가능성”

JP모건 “한은 최종 금리 3.75%” 전망
이창용 한은 총재 빅스텝 가능성 시사

입력 2022-09-22 17:4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다음달 한국은행의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2일 보고서에 “한은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0.5% 포인트) 인상해 미국과 과도하게 큰 정책 금리 차이를 막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1월과 내년 1·2월에 후속으로 25bp(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적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정책금리를 3.75%로 내다봤다. 기존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로 제시한 3.25%보다 0.5% 포인트를 높였다. 지난달 마지막으로 결정된 한은의 현행 기준금리는 2.5%다.

박 본부장은 “미국이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아 통화정책을 ‘매파’ 방향으로 좁히면서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의 수정된 예상 금리에 따라 한은의 금리 예상 수준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했다.

연준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으로 고강도 긴축에 들어갔다.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인상했고, 6월부터 시작한 양적 긴축의 규모를 이달부터 2배로 확대했다. 이날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였다.

3%대에 진입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한국을 0.5~0.75% 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0월과 11월에 한 차례씩, 연말까지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를 마친 뒤 ‘0.25% 포인트 금리 인상 기조가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차기 금통위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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