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억대 금품 의혹’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소환

국민일보

檢 ‘억대 금품 의혹’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소환

이 전 사무부총장 “일방적 주장… 사실과 달라”

입력 2022-09-23 11:10 수정 2022-09-23 12:52
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에게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3일 검찰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이 전 사무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전 사무부총장은 취재진에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를 마치고 말하겠다”며 답하지 않았다.

사업가 박모씨는 이 전 사무부총장이 문재인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의 친분을 내세워 마스크 인허가를 포함한 각종 사업 및 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해 지난 2019년 8월쯤부터 3년간 그에게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사무부총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계좌를 추적해 두 사람 간 자금 거래의 성격을 규명해왔다. 최근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박씨는 그동안 이 전 사무부총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수사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박씨와 돈이 오간 것은 인정하지만 청탁이나 로비가 아닌 단순 채무관계라며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다.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박씨에게 돈을 빌려 쓴 것에 불과하고 갚아왔다는 입장이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이 사건과 별개로 3·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선거 운동원에게 기준치를 넘은 돈을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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