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서 화재…4명 숨지고 1명 중상

국민일보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서 화재…4명 숨지고 1명 중상

4명 숨지고 1명 중상
요구조자 3명 수색 중

입력 2022-09-26 09:33 수정 2022-09-26 15:33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26일 오전 7시45분쯤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신원 미상의 남성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쯤 현대아울렛 인근 주민 및 근무자 등으로부터 “현대아울렛 지하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대전소방본부는 소방인력 291명, 경찰 40명 등 인력 425명과 장비 61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서구 월평동에서까지 관측됐을 정도로 건물에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분만인 오전 7시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7분 뒤인 오전 7시58분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숙박동에 있던 인원 11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오후 1시10분쯤 큰 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7시간만인 오후 3시쯤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5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오후 2시30분과 2시40분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도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지하1층 하역장 인근과 여자 탈의실 등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또 다른 구조자 1명 역시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건물 지하 1층 물류 하역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만큼 소방당국은 박스나 옷 등 각종 적재물이 급격하게 타오르며 상당히 많은 양의 매연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탈출에 성공한 목격자 역시 매우 빠른 속도로 연기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물류 업체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기에 앞서 천장에서 쇠파이프로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약 20~30초만에 검은 연기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단을 열고 나오는데 검은 연기가 빠른 속도로 내 뒤를 따라왔다. 땅만 보고 나왔다”며 “같이 있던 직원에게 빨리 빠져나오라고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당초 건물 내부에 2명의 요구조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제보 등을 통해 3명의 요구조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승한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불은 모두 꺼졌지만 적재물을 치우는 과정에서 잔불이 나올 수 있어 철저하게 마무리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화재 구역을 6개로 나눠 구조팀을 투입,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전희진 기자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