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장소인데…” 서경덕, 서울시 ‘일왕옷’ 논란 비판

국민일보

“을사늑약 장소인데…” 서경덕, 서울시 ‘일왕옷’ 논란 비판

입력 2022-09-26 09:36
서울시 정동야행 행사의 한 코너인 '정동 환복소'에 등장한 일왕과 순사 복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3~24일 서울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왕과 일본 헌병 복장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서 교수는 26일 페이스북 등에 사진과 글을 올려 “정동에 있는 덕수궁 중명전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이 체결됐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시대상을 체험해 본다는 취지이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왕과 일본 순사 복장을 대여하는 건 너무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난달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 연상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큰 논란이 된 이후 또 벌어져 더 큰 논란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게시물에 ‘#더이상 #이런일은 #용납할수 #없습니다’ ‘#누리꾼 #힘 #시정 #도출’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서울시는 이번 ‘정동애행’ 행사 관련 논란에 대해 행사 진행 용역업체가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임의로 문제의 의상을 비치하고 대여했다며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해명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서울시 해명도 언급하면서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 종 행사에서는 국민들의 정서를 먼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큰 교훈을 반드시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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