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우 이상보 불송치 “마약 투약 증거 없어”

국민일보

경찰, 배우 이상보 불송치 “마약 투약 증거 없어”

입력 2022-09-30 11:02 수정 2022-09-30 13:21
경찰 수사 결과 마약 투약 혐의에서 벗어난 배우 이상보. 오른쪽 사진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당일 CCTV에 찍힌 그의 모습. KBS 제공, SBS 보도화면 캡처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배우 이상보씨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이씨가 그간 의료용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내역을 확인했고, 정밀감정에서도 모르핀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사 결과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건을 불송치로 종결할 예정이다.

이씨는 앞서 지난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약에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씨 자택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시행했는데 여기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체포 직후 해당 남성이 40대 배우로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추측이 난무했다. 이무생과 박해진 등 실명이 거론된 배우들은 즉시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체포된 것이 이상보씨로 드러난 뒤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는 취지의 보도도 나오며 혼란을 가중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배우 이상보. YTN 보도화면 캡처

이씨는 이후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서 마약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평소 우울증 탓에 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라는 취지였다. 그는 2009년 부친상을 겪으며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고, 이후 누나와 어머니를 여의며 약물 복용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이씨의 말이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소변과 모발에서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은 그간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진 정밀감정 결과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등 이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불송치 종결 사유를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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