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손님, 총 꺼내 ‘퍽퍽’…美한인 보석상 습격 [영상]

국민일보

흑인 손님, 총 꺼내 ‘퍽퍽’…美한인 보석상 습격 [영상]

입력 2022-10-01 10:09
미국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60대 한인 서씨가 지난달 15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시내 한 보석 가게에서 흑인 강도에게 폭행 당하는 모습. 당시 CCTV 영상에는 서씨가 피범벅이 된 모습까지 담겼다.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60대 한인 남성이 흑인 강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은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 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 델라웨어주 윌밍턴 시내 한 보석 가게에서 벌어졌다.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흑인 남성이 손님인 척 물건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주인 서모(68)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내부 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흑인 남성은 서씨의 멱살을 잡아 조르며 권총으로 그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 서씨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흑인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진열장을 뛰어넘어와 서씨에게 발길질을 계속했다. 그러고 난 뒤에야 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20여분 만에 달아났다.

미국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60대 한인 서씨가 지난달 15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시내 한 보석 가게에서 흑인 강도에게 폭행 당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트위터 캡처

CCTV에는 폭행 이후 의식을 되찾은 서씨가 피범벅이 된 채 가게 상황을 살피는 모습도 찍혔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서씨는 병원에서 나흘간 뇌출혈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영상 등을 바탕으로 39세 흑인 남성 캘빈 어셔리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사건 발생 7일 만에 체포했다. 남성은 이미 1급 강도와 불법무기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씨의 아들은 자선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증오 범죄를 규탄했다. 그는 “아버지는 수년간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저축해 보석 가게를 열었다”며 “아버지는 지역 사회와 고객들을 사랑한다. 코로나와 조지 플로이드 시위 당시 약탈에도 아버지는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범인이 또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기 전에 거리에서 내쫓아지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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