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병원 실려간뒤…아들 폭행한 父, 형수와 식사”

국민일보

“박수홍, 병원 실려간뒤…아들 폭행한 父, 형수와 식사”

박수홍, 6일과 7일 예정된 방송 녹화 예정대로 참여

입력 2022-10-05 05:44 수정 2022-10-05 10:24
방송인 박수홍. 오른쪽 사진은 그가 4일 대질 조사에 출석했다가 부친에게 폭행당한 뒤 병원에 실려가는 모습. 뉴시스, SBS 보도화면 캡처

방송인 박수홍(52)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박수홍 부친과 그 가족들의 반응이 전해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서 예정된 대질조사에 출석했다가 아버지로부터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 이 자리에는 피의자 형과 형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아버지 등 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수홍 측에서 대질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고 검찰에 특별한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80대 고소인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조사받기 직전 50대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이날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박수홍이 대질조사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더라”며 “아버지가 박수홍이 어렸을 때부터 이런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반감이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안전조치를 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수홍 측 변호인에 따르면 이날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정강이를 발로 차면서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배를 XX버리겠다”고 말하며 박수홍을 폭행했다. 실제로 박수홍은 이날 방검복까지 착용하고 갔다고 변호인은 밝혔다.

방송인 박수홍이 4일 대질 조사에 출석했다가 부친에게 폭행당한 뒤 병원에 실려가는 모습. SBS 보도화면 캡처

이씨는 “박수홍의 아버지가 그전에도 그런 말을 계속했다고 한다”면서 “박수홍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절규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박수홍이 아버지가 아니라 형에게 ‘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가족을 위해 헌신을 했는데’라고 울면서 얘기하니까, 형은 ‘오, 주여’라는 한마디만 했다고 한다. 형과 형수는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을) 제지하지 않고 박수홍이 실려갈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강하다. 끝까지 어머니를 안타까워했고 보호하려고 했다. 다만 아버지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고 있다”며 “박수홍이 형과 형수를 제외한 가족들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박수홍을)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충격적인 내용을 진술했는데도 박수홍 측은 아버지를 보호하려고 입을 닫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돌아온 답은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협박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수홍은 이날 아버지의 폭언·폭행으로 인한 심적 충격으로 과호흡을 호소하며 실신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아버지는 형수와 함께 법원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씨는 “식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들이 충격받고 쓰러진 상황에서 식사를 했다는 자체가 슬프다”며 “아들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씨는 “박수홍 측은 아버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만약 박수홍이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고 고소를 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를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박수홍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수홍 친형 횡령 의혹 사건 관련. SBS 보도화면 캡처

박씨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의 형인 큰아들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려 하고 있다. 80살 넘은 박수홍의 아버지가 인터넷 OTP와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법인과 개인통장 관리를 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경우 ‘친족상도례 대상’이어서 처벌받지 않는다. 친족상도례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 일어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이다.

박수홍의 친형은 지난 10년 동안 116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서부지검 조사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의 친형을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정확한 횡령액과 다른 가족의 공모 여부 등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뒤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박수홍은 6일 예정된 MBN ‘동치미’와 7일로 잡힌 JTBC ‘알짜왕’ 녹화에 정상 참여할 계획이다. MBN 측은 “제작진은 MC 박수홍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박수홍) 본인이 차질 없이 녹화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박수홍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JTBC 측도 “박수홍이 정상적으로 녹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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