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 카타르, 1500배 된 우승 배당률… 한국은?

국민일보

‘개막전 패’ 카타르, 1500배 된 우승 배당률… 한국은?

월드컵 92년사 첫 개최국 첫판 패배
래드브룩스, 카타르 배당률 6배 상향
기존 배당률 한국·일본과 같은 250배

입력 2022-11-21 16:39
카타르 축구대표팀 수비수 바삼 알 라위(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겸 개막전에서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에콰도르 선수들 옆에 엎드려 좌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첫판에서 패배한 개최국 카타르를 향한 스포츠 도박사들의 시선이 싸늘하게 돌아섰다. 당초 한국·일본과 같은 비율로 제시됐던 카타르의 우승 배당률이 32개 출전국 중 가장 높은 1500배로 올라갔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룩스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국별 우승 배당률에서 카타르에 1500배를 걸었다. 불과 하루 전까지 카타르의 우승 배당률은 한국·일본과 같은 250배였다. 배당률이 무려 6배나 상승했다. 출전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이란·코스타리카의 우승 배당률인 500배보다 3배나 많다.

스포츠베팅에서 높은 배당률에 걸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적중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카타르에 걸린 우승 배당률은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우승 배당률에서 세 번째로 높은 튀니지에 400배, 그다음인 한국·일본·호주·캐나다·가나·카메룬·모로코에 250배가 걸려 있다.

월드컵에 개최국으로 출전한 카타르는 이날 새벽 개회식을 개최한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0대 2로 졌다. 원년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부터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개최국은 첫판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전까지 본선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던 한국도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2대 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의 첫판 승리는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깨진 적이 없다. 그 역사를 카타르가 깼다.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절대강자를 찾을 수 없는 ‘희망의 A조’에서 최하위로 밀릴 만한 카타르의 경기력이 개막전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카타르 공격진은 경기 내내 유효 슛을 한 번도 때리지 못했다. 판돈을 걸고 전력과 전술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도박사들은 이런 카타르에 더는 우승 가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당률이 종전 250배에서 1500배로 치솟은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의 펠릭스 산체스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출발이 끔찍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라며 “보완할 게 많다. 압박감이 우리를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A조에서 1차전 순위를 결정한 네덜란드와 세네갈의 첫 경기는 22일 오전 1시에 열린다. 카타르는 오는 25일 밤 10시 세네갈과 2차전, 30일 0시 네덜란드와 3차전을 차레로 갖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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