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꺾어 눕히고…中 ‘폭력 방역’ 또 논란 [영상]

국민일보

팔 꺾어 눕히고…中 ‘폭력 방역’ 또 논란 [영상]

입력 2022-11-24 00:04
중국 방역요원이 방역 규정을 이유로 시민을 제압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중국 방역 요원들이 방역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정신질환자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장면이 뒤늦게 공개됐다.

23일 소상신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닝샤 인촨시 싱칭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호텔에 격리 중이던 남성 펑모씨가 호텔 후문으로 빠져나가자 방역 요원들이 그를 뒤쫓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펑씨는 최근까지 후베이성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호전돼 퇴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은 중국의 짧은 동영상 전문 플랫폼인 더우인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졌다.

펑모씨가 방역 요원들에게 '폭력 방역'으로 제압당하는 장면은 각종 SNS에 영상으로 확산됐다. 트위터 캡처

영상을 보면 방역 요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 4명이 한 남성을 에워싸기 시작한다. 이윽고 이들은 피해 남성의 손을 벽에 대도록 하고 다리를 벌리게 한 뒤 몸을 샅샅이 수색한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수색하던 남성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쓰러뜨리더니 팔을 꺾어 제압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이 가세하자 피해 남성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진상 조사를 벌인 현지 당국은 “이 남성들은 격리 호텔을 통제하던 경찰들로, 폭력 행사에 대해 펑씨에게 사과했다”며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폭력 방역’ 논란이 빚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7일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주문한 음식을 받으러 코로나19 통제소 밖으로 나가려던 20대 여성 두 명이 방역 요원들에 의해 손발이 묶이고 무릎 꿇려지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이 모습이 웨이보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자 불필요한 과잉 진압으로 시민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잇따른 ‘폭력 방역’ 논란에 현지에서는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방역을 내세워 권력을 남용해서도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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