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쉭’… 역전패 호주 팬, 프랑스 팬 몰매 [영상]

국민일보

페트병 ‘쉭’… 역전패 호주 팬, 프랑스 팬 몰매 [영상]

입력 2022-11-24 06:44 수정 2022-11-24 10:07
23일 호주 멜버른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축구경기 관람을 하던 호주 팬들이 프랑스에 4대1로 역전패를 당한 뒤 현장에 있던 프랑스 팬에게 페트병을 던지고 있다. 프랑스 팬은 페트병이 날아오자 고개를 숙이며 피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가 호주에 4대 1로 역전승을 거두자 거리응원을 하던 일부 호주 팬이 프랑스 팬에게 빈 페트병을 던지고 욕설을 퍼붓는 등 폭행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캔버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호주 멜버른 페더레이션 광장에는 조별리그 D조 1차전 프랑스와 호주가 맞붙는 것을 관람하기 위해 양국 팬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호주는 전반 9분 만에 골을 넣으며 초반 기세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의 아드리앵 라비오, 올리비에 지루(2골), 킬리안 음바페가 연이어 4골을 넣었다. 호주는 결국 프랑스에 4대 1로 역전패했다.

23일 호주 멜버른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축구경기 관람을 하던 호주 팬들이 프랑스에 4대1로 역전패를 당한 뒤 현장에 있던 프랑스 팬에게 페트병을 던지고 있다. 프랑스 팬은 페트병이 날아오자 고개를 숙이며 피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오전 8시쯤 경기가 끝난 직후의 광장에서는 난동이 벌어졌다. 성난 일부 호주 팬이 프랑스 국기를 들고 환호하던 프랑스 팬들을 향해 페트병과 캔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SNS에 퍼진 당시 영상을 보면 수십명의 호주 팬이 프랑스 팬으로 보이는 남성을 둘러싼 채 빈 페트병을 던졌다. 남성은 상체를 숙이며 날아오는 페트병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몇몇 호주 팬은 그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23일 호주 멜버른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축구경기 관람을 하던 호주 팬들이 프랑스에 4대1로 역전패를 당한 뒤 현장에 있던 프랑스 팬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가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해당 남성은 다른 영상에서는 호주 팬들에게 몰매를 맞는 장면이 나왔다. 남성은 뒤에 있던 호주 팬들이 갑자기 함성을 지르며 밀치는 바람에 앞으로 밀려났다. 이후 호주 팬들은 해당 남성에게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한 7뉴스 기자는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호주 팬들이 프랑스 팬들의 국기를 빼앗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사건이 왜 벌어졌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물리적 충돌은 오래 이어지진 않았고, 군중은 곧 해산했다.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현지 경찰은 “아직 해당 사건 관련 불편사항이 들어온 것이 없다”면서도 “이 일로 들어온 모든 보고사항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지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지역에서 폭력적이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장소는 없으며 우리는 많은 스포츠팬이 올바른 정신으로 이 신나는 시간을 즐기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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