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희의 하루… 기시다 “멋진 승리, 전국 들끓었다”

국민일보

日 환희의 하루… 기시다 “멋진 승리, 전국 들끓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
강호 독일에 2-1 승리 ‘이변’
경기장 청소 관중 SNS 화제

입력 2022-11-24 15:22
일본 축구대표팀 응원단 ‘울트라니폰’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전통시장 수크와키프에서 독일과의 2022 카카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장외 관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전보를 띄우고 이튿날인 24일을 환희 속에서 보내고 있다. 일본 주요 일간지는 1면 머리기사로 독일전 승리를 다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멋진 승리”라며 자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승리를 축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수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멋진 승리였다. 일본 전역이 크게 들끓었다”며 “팀과 각자의 힘, 감독의 전술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다음 상대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탄력을 받아 예선(조별리그) 통과의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 달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 23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국제경기장에서 독일을 2대 1로 이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TV로 관전했다고 했다.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을 포함한 일본 주요 일간지는 일제히 이날 아침 조간 머릿기사로 월드컵의 승전보를 다뤘다. 마이니치신문은 ‘도하의 환희’라는 표현을 썼다. 일본은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수도인 도하를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른 1993년 10월 28일 눈앞까지 다가갔던 본선 진출권을 놓친 곳으로 기억된다.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22 카카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2대 1로 마치고 이튿날인 24일(한국시간) 새벽 거리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당시 일본은 아시아 예선 최종전을 개최한 도하에서 마지막 상대인 이라크와 경기 종료 10초 전까지 2-1로 앞서 본선 진출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라크의 오만 자파르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같은 시간 북한에 3대 0으로 승리한 한국이 아시아 예선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뒤집어 마지막 1장 남은 본선 진출권을 낚아챘다.

당시 한국은 ‘도하의 기적’,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라는 표현을 썼다. 일본의 입장에서 도하는 30년 만에 ‘비극’을 ‘환호’로 바꾼 곳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좋은 본보기이자 동경의 대상이던 독일과 최고의 무대를 펼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알라이얀 칼리파국제경기장에서 청소한 일본 관중의 영상은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 라커룸에서 각자의 사물함을 정리한 뒤 종이학 한 마리를 남겼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일본 선수와 팬들의 현장 정리를 언급하며 “세계에 알려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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