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최초 여성CEO 배출한 LG… ‘안정 속에 미래 준비’

국민일보

4대그룹 최초 여성CEO 배출한 LG… ‘안정 속에 미래 준비’

입력 2022-11-24 17:30 수정 2022-11-24 17:30

LG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했다. ‘안정 속 미래 준비’라는 큰 그림에서 능력있는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특히 4대 그룹 최초로 여성 전문경영인을 CEO로 내세우며 ‘인재 중용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LG는 5~10년 후의 미래를 설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인재를 발탁해 160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고 24일 밝혔다. 179명이 승진한 지난해보다 규모는 줄었다. 승진자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H&A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등에 집중됐다. LG가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꼽은 분야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신규 임원의 92%는 1970년 이후 출생자다.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이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7명, 상무 40명 등 5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준비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LG전자는 본사 직속으로 CX센터를 신설한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CEJ) 전반에 이르는 총체·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혁신과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한다.

배터리 시장 선두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29명,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는 7명이 승진했다.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

또한 LG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CEO 4명을 신규 선임하며 미래 준비에 나섰다. 특히 여성 CEO를 2명 배출했다. 4대 그룹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여성 전문경영인이 CEO에 오르기는 LG가 처음이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어 온 차석용 부회장은 18년만에 물러난다. 새 CEO에는 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LG그룹 공채 출신인 이 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생활용품시장 1위 자리를 확고하게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에 올랐었다.
지투알 CEO 박애리 부사장

LG그룹 광고지주회사 지투알은 신임 CEO로 박애리 HS애드 어카운트 서비스 1사업부문장을 선임했다. LG그룹 여성 임원 수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던 2018년 29명에서 6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LG CNS 새 CEO로는 현신균 부사장, 팜한농 CEO는 김무용 전무가 내정됐다.

LG는 연구·개발(R&D) 및 고객가치 분야 인재를 확대하고 있다. R&D 분야 신규 임원을 31명 선임하는 등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전체 R&D 분야 임원을 196명으로 늘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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