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대책 발표 전날, 신촌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

국민일보

복지부 대책 발표 전날, 신촌에서 모녀 숨진 채 발견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 가구였지만
실 거주지와 등록된 주소지 달라 연락두절
복지부 개선 대책에 해당 내용 포함

입력 2022-11-25 14:21

서울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 가구였지만 실거주지와 등록된 주소지가 달라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과 구청 등에 따르면 모녀는 지난 23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집 현관문에는 전기세가 5개월이나 밀렸다는 연체 고지서가 붙어있었고, 월세가 밀려 퇴거를 요청한다는 집 주인의 편지도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모녀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모녀는 기초수급대상자는 아니었지만 가스비나 전기세 등 생활요금이 연체돼 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에는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모녀의 주소지는 서대문구가 아닌 이전에 살던 곳으로 등록돼있었다. 결국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가 일치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복지부는 숨진 모녀의 소식이 알려지기 전날인 24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주소지 불일치 등으로 연락두절된 가구에 대한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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