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 등이 볼록해요…대체 무슨 일?

국민일보

손흥민 선수 등이 볼록해요…대체 무슨 일?

태극전사, EPTS 부착된 웨어러블 장비 착용
등이 볼록 튀어나온 이유는 GPS 수신기 때문

입력 2022-11-26 00:03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이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가 탑재된 웨어러블 장비를 입은 채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이 공개되면서 축구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의 등이 볼록한 모습이었는데 여기엔 EPTS 기술이 숨어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에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이 도입됐다. 과학기술 장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검정색 조끼를 입고 훈련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 조끼를 두고 궁금증이 일었는데, 이 역시 EPTS 착용형(웨어러블) 장비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활동량, 피로도, 회복력, 부상 상태 등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EPTS 장비를 제공했다. 국내에서 EPTS는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태극전사들의 훈련에서 처음 도입됐다.

특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이 자국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호페하임 구단의 모기업인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제작한 EPTS 장비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훈련하는 도중 남성용 브래지어처럼 보이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을 착용한 모습. 토트넘 홋스퍼

EPTS에는 위치 추적 장치(GPS) 수신기, 자이로스코프(회전 운동 측정 센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 각종 장비와 센서가 탑재돼 있다. 감독과 코치진들은 EPTS를 통해 400가지 데이터를 얻어 선수 투입과 전략 구성 등에 반영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 애플 ‘애플워치’에도 적용된 센서들이다.

GPS 수신기는 선수들의 활동량과 범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축구 팬들이 공개된 훈련 사진을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 등이 튀어나온 듯하다고 했던 것은 바로 이 GPS 수신기 때문이다. 이 수신기는 자동차 리모콘키 모양을 하고 있어 부착된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면 등이 불룩하게 튀어나온다.

또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선수들의 자세 변화를 파악한다. 가속도 센서는 축구 선수들 스프린트의 거리와 횟수, 지속 시간과 경로 등 데이터를 수십, 분석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가 탑재된 웨어러블 장비를 입은 채 운동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EPTS는 축구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선수 컨디션을 개인의 감각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명확하게 수치·계량화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EPTS는 스포츠테크 시장에서 가장 각광 받는 분야로도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자료를 보면 지난해 82억 달러인 EPTS 시장은 5년 뒤인 2026년 1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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