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 이끈 장쩌민 전 주석 사망…향년 96세

국민일보

중국 경제성장 이끈 장쩌민 전 주석 사망…향년 96세

입력 2022-11-30 17:39 수정 2022-11-30 18:53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0월 베이징에서 신중국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낮 12시 13분(현지시간) 장 전 주석이 백혈병 등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위 등은 “장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군, 각 민족 인민에게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당 중앙은 모든 사람에게 슬픔을 힘으로 바꾸고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며 실제 행동으로 애도를 표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은 1993년부터 10년간 국가 주석으로 재임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이어 받아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전 주석은 1926년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났고 1947년 상하이자오퉁대 전자기계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46년 공산당에 가입했다.

장 전 주석은 1985년 정치적 고향인 상하이에서 시장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시민들을 무력 진압한 정부를 옹호하면서 덩샤오핑의 신뢰를 얻었다.

장 전 주석의 집권기간 중국은 연평균 9.3%의 고속 경제 성장을 유지했다.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장 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공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 무력 진압을 옹호하고, 파룬궁 탄압을 주도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장 전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치적 긴장 관계에 있는 상하이방의 수장이다.

시 주석은 지난 8월 장 전 주석의 생일에 축화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 대회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푸정화 전 사법부장과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에 대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잇달아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이는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장쩌민 세력에 대한 정리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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