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나온 고려청자…‘25억’ 역대 최고가 찍었다

국민일보

‘진품명품’ 나온 고려청자…‘25억’ 역대 최고가 찍었다

입력 2023-01-23 08:59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 등장한 25억원짜리 도자기. KBS 제공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25억원에 달하는 고려청자가 등장해 역대 최고 감정가 기록을 세웠다.

22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진품명품’에는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이 등장해 감정가 25억원이 책정됐다. 2015년 5월 24일 1000회 특집방송에 출품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신유본’이 기록한 25억원과 동일한 액수다.

영롱한 비색의 빛깔인 이 의뢰품은 화려한 연꽃과 추상적인 구름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뚜껑도 함께 보존됐다는 점이 희소가치를 더했다. 의뢰인은 “박물관을 준비 중인 집안 어르신의 소장품”이라며 “뚜껑이 보존된 청자의 가치와 문양의 의미를 알고 싶다”고 했다.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은 “틀림없이 고려시대에 만든 작품이다. 높이는 대략 44㎝ 정도의 대형 매병이고 뚜껑이 함께 있어 아주 귀한 도자기”라며 “보통 매병에는 술, 차, 물 등 액체류를 보관해서 사용했다. 기름이나 꿀 같은 귀한 음식을 담았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청자의 형태, 빛깔, 문양, 기법, 크기의 희소성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최상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취색을 내려면 유약 성분이나 철분 함유량, 가마 온도 등을 본다”며 “섭씨 1250~1300도를 잘 맞춰야 하는데 아주 숙련된 도공도 제작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의뢰품은 국보 제97호 청자 음각 연화 당초문 매병과 국보 제254회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과 흡사한 형태로, 고려시대 청자 가마터인 전남 강진요에서 제작한 왕실용 도자기로 추정된다.

1995년부터 방송된 ‘진품명품’은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섬세한 문양을 새긴 다양한 종류의 떡살과 다식판, 조선 시대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효제문자도 8폭 병풍도 등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