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위협에 구글 ‘코드레드’ 발동… 창업자 현업 복귀

국민일보

챗GPT 위협에 구글 ‘코드레드’ 발동… 창업자 현업 복귀

입력 2023-01-25 07:39
AI 기능이 적용된 구글 서비스. 구글 제공

ChatGPT(챗GPT) 열풍에 구글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뒤로 물러났던 창업자들이 돌아와 챗GPT 대응에 머리를 맞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협업을 연장하고 나섰다. 챗GPT가 일으킨 바람에 전 세계 IT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뉴욕타임스(NYT)는 챗GPT와의 싸움을 위해 구글에서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창업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챗GPT는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검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구글은 ‘코드레드’를 선언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페이지와 브린은 2019년 일선에서 물러난 뒤 ‘문샷 프로젝트’처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 외에는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지주회사다.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의 AI 제품 전략을 검토하고, 구글 검색엔진에 챗봇 기능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구글은 올해 AI 챗봇 기능이 있는 검색 엔진을 포함해 20여개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NYT는 전했다. 챗봇 서비스가 학습 여부에 따라 여전히 성차별, 혐오, 폭력 등의 내용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이 이런 부분까지 수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린다 람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AI 기술이 유용하고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계속 테스트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경험을 외부와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

구글은 2014년에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를 인수하는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챗GPT와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챗봇 서비스 ‘람다’를 일부에 공개하기도 했다.

알파벳은 기존에 진행하려던 사업 계획을 변경해 회사 역량을 AI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로 인력 감축이 이어지면서 모든 영역에 공격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파벳도 1만2000명 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다.

한편, MS는 오픈AI에 수십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하며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MS는 2019년과 2021년 오픈AI에 투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100억 달러 규모다.

오픈AI의 독점 클라우드 서비스로 MS 애저가 계속 사용되고, 두 회사는 AI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팅 개발에도 손을 잡는다. MS는 챗GPT 등 오픈AI에서 개발한 서비스를 MS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한다. 업계에서는 MS가 자사 검색 서비스 ‘빙’에 챗GPT를 접목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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