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전 나치 ‘보물지도’ 공개…네덜란드 이 마을, ‘들썩’

국민일보

75년전 나치 ‘보물지도’ 공개…네덜란드 이 마을, ‘들썩’

입력 2023-01-25 10:59 수정 2023-01-25 13:42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가 지난 3일 대중에 공개한 나치 약탈품이 묻힌 '보물지도'. 보물이 묻힌 위치가 빨간색 X로 표기되어있다. AP통신

75년 만에 독일 나치의 보물 지도가 공개돼 네덜란드 한 마을에 ‘보물 사냥꾼’이 몰리고 있다.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는 1944년 나치 병사들이 묻은 보물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지난 3일 공개했다고 AP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는 네덜란드 중부 겔덜란트 지역 오메른 마을 근처다. 이 지도가 공개되자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소식을 듣고 온 외부인들까지 금속탐지기, 삽, 지도 사본 등을 동원해 ‘보물찾기’에 나섰다.

나치 약탈 보물들이 묻힌 지도가 공개되자 네덜란드 오메른 마을로 '보물 사냥꾼'들이 몰렸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사유지를 침범해 여기저기 구덩이를 판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AP통신

보물은 전쟁 당시 폭발한 은행 금고에서 나치 병사들이 약탈한 동전, 시계, 보석, 다이아몬드 등이다. 이는 오늘날 기준으로 1585만 파운드(한화 약 241억5500만원)에 달하는 가치다.

2차 대전 당시 실종·사망자 등의 재산을 관리하는 네덜란드 베헤이르스 연구소는 이 지도를 제작한 익명의 병사 중 한 명으로부터 지도를 습득했다. 이들은 1946~47년 3차례에 걸쳐 수색을 진행했으나 끝내 보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소는 이미 누군가 보물을 가져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네덜란드 당국은 “전쟁 당시 사용된 불발탄, 지뢰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땅을 파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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