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명분” 대마 재배까지 한 마약 파티룸 보니 [영상]

국민일보

“18만명분” 대마 재배까지 한 마약 파티룸 보니 [영상]

10대 마약 사범 폭증…14살 투약자에 17살 마약 총책까지

입력 2023-01-30 07:56 수정 2023-01-30 10:25
지난해 10월 적발된 경기도 김포시의 한 파티룸 내부. YTN 보도화면 캡처

대마를 직접 키우고 피우는 ‘마약 파티룸’이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해 10월 적발된 경기도 김포시의 한 파티룸 내부 모습이 29일 언론에 공개됐다. 악기와 게임기, 취사 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언뜻 게임이나 음악을 즐기는 시설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적발된 경기도 김포시의 한 파티룸 내부. YTN 보도화면 캡처

하지만 이곳은 마약 범죄 현장이었다. 대마 재배장까지 마련해 놓고 1년 가까이 대마를 키워 팔았다. 압수된 대마만 무려 18만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영양제 통과 커피 포장을 꽉 채운 알약과 흰 가루도 압수됐다. 이른바 ‘클럽마약’ ‘포옹마약’으로 불리는 ‘툭락’과 ‘케타민’이다. 초콜릿처럼 포장한 마약도 있었다. 이는 국제 우편으로 밀반입돼 클럽 등에서 투약됐는데, 이 과정에 연루된 베트남 국적 등 외국인 40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지난해 10월 적발된 경기도 김포시의 한 파티룸 내부. MBC 보도화면 캡처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마약 사범은 모두 1만2000여명에 이른다. 1년 전에 비해 17%가량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강남 유흥업소 마약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엔 클럽과 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 단속에도 주력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배 이상 많은 370여명을 적발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이 60%였다. 특히 2018년 100명을 조금 넘겼던 10대 마약 사범은 지난해 300명에 육박했다. 형사 미성년자를 갓 벗어난 만 14살 마약 사범도 상당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만 17살 동갑내기 3명이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등을 유통하기도 했다. 학원에서 알게 된 이들은 따로 모집한 성인 중간판매책을 통해 마약류를 매입·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초콜릿이나 캔디류로 둔갑한 마약. YTN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급증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고자 수사 전문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크웹’이나 가상자산 전문수사팀도 전국 시·도경찰청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정보 기술 분야 전문가를 사이버 마약 전문수사관으로 채용해 인터넷 마약류 범죄 추적 등에 특화된 수사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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