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탈락 후… 최민정 “선수가 원하는 감독 뽑아야”

국민일보

‘빅토르 안’ 탈락 후… 최민정 “선수가 원하는 감독 뽑아야”

입력 2023-01-31 08:24 수정 2023-01-31 11:15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지난해 2월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과 함께하도록 도와주세요.”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25)이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채용과 관련해 31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이라는 호소문을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민정은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선발하는 과정에 있다.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호소문에는 최민정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호소문에는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최근 시청 빙상팀을 이끌 신임 코치를 선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 국가대표가 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이밖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대표팀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젊은빙상인연대를 이끈 여준형 전 코치 등 총 7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청은 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코치직 지원 사실이 알려진 뒤 찬반 논란에 휩싸였던 빅토르 안 전 코치와 김선태 전 감독 등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지난 29일 빅토르 안의 탈락과 관련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들이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감독의 코치 후보군 제외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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