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엔딩 본 게임, 난이도 높아야 2회 차도 재밌다

국민일보

작년에 엔딩 본 게임, 난이도 높아야 2회 차도 재밌다

디플 기아 ‘데프트’ 김혁규 젠지전 패배 인터뷰

입력 2023-02-01 21:55 수정 2023-02-02 16:56

젠지에 완패했지만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는 크게 상심하지 않은 듯했다. 그는 경기 후 패배 팀 기자회견에서 “경기에서 지니 선수 개개인과 팀으로서 부족한 점이 보이기 시작한다”면서 “더 재밌어졌다”고 웃었다.

디플 기아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완패했다. 내셔 남작 등장을 앞두고 치명적 실수를 범해 내리 패배했다. 3승2패(+3)를 누적해 4위로 내려왔다.

경기 후 최천주 감독과 함께 기자실을 찾은 김혁규는 조합의 장단점을 살리지 못한 게 이날 경기의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가 천천히, 잘 플레이해야 하는 조합을 짰는데 한순간에 내셔 남작을 내줬다. 이후로는 게임이 많이 힘들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혁규는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나, 실수가 나왔을 때 극복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그 점이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디플 기아가 강팀 중에서도 강팀이 되려면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1세트 때 팀원 간 의견이 갈려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다. 김혁규는 “상대 5인이 모두 궁극기를 보유한 상태였던 데다가, 드래곤 등장도 얼마 남지 않아 세주아니로 버프 스틸만 노리려고 했다. 우리가 드래곤 버프를 2개 쌓아놓은 상태여서 내셔 남작을 내주더라도 버프를 3개째 챙기면 괜찮겠다 싶었다 ”고 당시 초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상대가 내셔 남작을 사냥하니) 한타가 할 만해 보여서 뒤늦게 플랜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팀적으로 판단이 하나로 모이지 않은 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면서 “내셔 남작을 막으려면 막고, 주려면 줘야 했는데 둘 다 되지 않아 손해를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T1전에 이은 또 한 번의 패배. 그러나 김혁규는 예상 밖 2연패를 당했음에도 옅게 웃었다. 그는 “처음 팀에 왔을 땐 선수들이 다 맞춰져 있는 느낌이어서 재미가 없었다”면서 “경기를 지면서 ‘이 선수는 이런 게 부족하구나’ ‘나는 어떤 점이 부족하구나’ ‘팀적으로는 무엇이 부족하구나’가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를 지긴 했지만 선수로서는 (시즌이) 더 재밌어졌다. 앞으로 (경기를) 더 잘 준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혁규와 디플 기아는 오는 5일 광동 프릭스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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