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뒀더니”… 차 훔쳐 ‘누더기’ 만든 중학생들

국민일보

“열쇠 뒀더니”… 차 훔쳐 ‘누더기’ 만든 중학생들

입력 2023-02-04 09:54 수정 2023-02-08 10:46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처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열쇠를 놔두고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중학생 나이대로 추정되는 무리가 차를 훔쳐 달아난 뒤 사고를 내서 차량이 ‘반파’ 상태로 돌아온 사건이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중학생 정도의 여러 명이 제 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자 A씨는 “1월 20일 오전 8시쯤 경찰로부터 ‘차량이 없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게 됐다”며 뒤늦게 차량 절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처

이날 오후 3시쯤 도난당한 차량을 확인한 A씨는 “차는 벽돌과 충돌로 많이 파손돼 있었고 운행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차량 앞 유리는 성한 데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뒷유리는 완전히 박살이 나서 큰 구멍이 생겼고, 차량 뒷좌석 곳곳에는 유리조각이 튀어 있었다.

차를 도난당하기 전 A씨는 지인의 아파트의 방문해 입구 바로 앞 지상 주차장에 차를 댔다고 했다. A씨는 차를 잠그지 않은 채 예비열쇠를 뒷좌석에 놔두고 주차장을 떠났다.

이후 중학생 정도 나이대의 아이들이 A씨 차량을 훔쳤다. 차량은 아파트에서 4㎞ 정도 떨어진 놀이공원에서 내부 울타리를 들이받은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신용카드가 있었는데, 가해자로 추정되는 중학생들이 이 카드를 이용해 음료수를 사먹었다고 한다. A씨는 “신용카드 사용 이력이 있어서 범인을 잡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차량 가액은 900만원 정도로, 자차 보험으로 전손 처리하고 있다”면서 “구상권 청구 시 900만원만 받게 되는지, 가해자들로부터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내 차 관리를 내가 소홀히 해서 사고 난 경우는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고, 우리 보험사에서 다 물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내 차가 종합보험에 가입되지 않고 책임보험만 가입된 상태에서 사고 냈다면, 훔친 가해자와 차 주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 열쇠 관리 잘하고 꼭 문 잠긴 거 확인하라”며 “문 잠기는 소리 들었어도 손잡이 잡아당겨서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고 당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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