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일시불 수령’ 논란에 입연 안현수…“다 기부했다”

국민일보

‘연금 일시불 수령’ 논란에 입연 안현수…“다 기부했다”

입력 2023-02-08 04:42 수정 2023-02-08 10:0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달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8)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졌던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며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빅토르 안이 지난달 성남시청 빙상부 지도자 공개채용에 응시하자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연맹은 “빅토르 안은 귀화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달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러시아 소속 러시아·호주 이중국적 선수인 타티아나 보루롤리나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난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고민 끝에 7월에 귀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후배 선수에게 전액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입장문. 빅토르 안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하는 국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 끝에 성남시청은 코치 자리에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은 ‘투명하게 코치를 선발해 달라’며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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