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회 해체” 세종시 일장기 목사 소속 교단의 결단

국민일보

“그 노회 해체” 세종시 일장기 목사 소속 교단의 결단

입력 2023-03-10 17:00 수정 2023-03-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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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일장기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 합동해외총회 한서노회가 총회에 제출한 '탈퇴·해체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내용이 담긴 회의록과 문제의 목사가 지난 7일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한 장면(오른쪽). 총회 제공, 뉴시스


‘세종시 일장기 목사’의 소속 교단의 노회가 노회 해체라는 강수를 뒀다. 해당 목사가 회원 제명 소송을 내겠다고 맞서자 내놓은 고육책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 합동해외 한서노회는 9일 ‘회원 중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건으로 인하여 해체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총회에 제출했다. 한서노회에는 회원 20여명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노회의 회원인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목사가 자신이 노회에서 제명된다면 법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와 노회가 해체 의사를 총회에 전달했다”며 “노회는 국민의 공분을 산 목사를 징계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지만 소송 제기 등으로 소속 회원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최근 일장기 게양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 합동해외총회 한서노회가 총회에 탈퇴·해체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내용이 담긴 회의록. 총회 제공.

문제의 목사는 소송 불사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 총회가 노회 해체를 압박했다며 노회를 대신해 총회에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서노회를 살려내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화제가 된 JMS 교주같이 목사로서의 윤리를 위반한 것도 아닌데 일장기 게양으로 왜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 아내와 친척은 일장기 게양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회는 “한서노회 회원 모두가 해체를 찬성했다”며 이 목사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정우 목사가 지난 1일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건 모습(왼쪽)과 7일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한 장면. 뉴시스

세종시 일장기 목사는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게양했다. 이어 7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하기도 했다.

황수민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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