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령, 11명 병원行”…심각한 한국타이어 화재 [영상]

국민일보

“대피령, 11명 병원行”…심각한 한국타이어 화재 [영상]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서 큰불…소방 대응 3단계

입력 2023-03-13 04:23 수정 2023-03-13 09:44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한밤중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대피했다.

12일 오후 10시9분쯤 발생한 이 불로 13일 새벽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현장에는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43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위치한 가류공정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불은 양쪽으로 퍼져나가 2공장의 물류동·원료공장으로까지 확대됐다. 2공장의 물류동에는 수십만개의 제품들이 보관돼 있으며 2공장 대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트위터 캡처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트위터 캡처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트위터 캡처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10시34분쯤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어 13일 오전 2시10분에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다.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공장의 불이 남쪽의 1공장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2공장의 불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동시에 무인파괴 방수차와 굴삭기 등을 동원해 두 공장 연결통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공장이 조립식 패널구조로 지어졌고 내부에 가연성 원료가 많은 탓에 불이 쉽게 잡히지 않아 큰 불길을 잡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연합뉴스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타이어 등이 타는 냄새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번지면서 경찰은 유독가스 피해를 우려해 대피령을 내렸다. 화물차 등 공장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옮기라고도 지시했다.

인근 아파트에서는 창문을 닫았는데도 집 안까지 연기가 새어 들어오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불씨가 아파트 단지 내 잔디밭으로까지 번져 불이 났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은 자욱한 연기로 10m 이상 앞을 내다볼 수 없고, 마스크를 껴도 유독가스 때문에 숨을 쉬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인근 도로와 아파트 단지는 차량 불빛이나 가로등 불빛이 없으면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한 제조공장에서 당직 근무 중이었던 권기태씨는 연합뉴스에 “공장 순찰을 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 공장 방향에서 연기가 조금 올라오는 게 보이더니 이어서 고무 탄내가 심하게 났다”면서 “바람이 공장 우측인 인근 아파트 단지 쪽으로 불고 있어 걱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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