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버렸어야”…배우 강지섭, JMS 예수 그림 부쉈다

국민일보

“진작 버렸어야”…배우 강지섭, JMS 예수 그림 부쉈다

JMS 신도 의혹에 ‘탈교 인증’…“나도 피해자, 더 이상 아픔 없길”

입력 2023-03-13 08:55 수정 2023-03-13 10:25
JMS 신도였으나 탈교했다고 밝힌 배우 강지섭. 오른쪽 사진은 그가 JMS 예수 액자를 부순 모습. 뉴시스, 강지섭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강지섭(42)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라는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JMS에서 사용하는 예수 액자를 폐기한 사진을 공개했다. 일종의 탈교 인증인 셈이다.

강지섭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며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랐고 걱정했다”며 “다시 한번 아픔을 갖게 된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정명석 등에 대해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넷플릭스 제공

이어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서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기를 바란다”며 “저의 작은 능력이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지섭은 “제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과 진정한 마음보다는 자극적인 제목들로 인해 가족에 대한 욕설이나 공격적인 디엠,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마음이 아프다”면서 “또 다른 2차 피해와 상처들이 나오고 생길 수 있으니 진심으로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강지섭 출연 예능 '프리한 닥터M' 방송화면 캡처. tvN 제공

그는 문제가 된 예수 그림을 깨부순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그의 옷방에서 포착된 예수 그림을 두고 JMS와의 연관성이 거론된 바 있다. 강지섭은 예수 그림을 제거한 액자 사진과 함께 “진작 버렸어야 할 거 왜 창고에 놔둬선”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M’ 출연 당시 강지섭의 옷방에 JMS 관련 예수상 액자가 놓여 있었다. 강지섭은 또 2012년 3월 16일 트위터에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 생일”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월 16일은 JMS 총재 정명석의 생일이다.

강지섭이 JMS 교주 정명석의 생일인 2012년 3월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앞서 강지섭은 JMS 신도 의혹에 대해 한때 신도였던 건 맞지만 4~5년 전쯤 탈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학생 때 길거리에서 JMS 신도의 포교로 순수한 마음에 따라갔다. 주말에 예배하러 가는 정도였고, 다른 활동을 한 적은 없다”면서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고,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4∼5년 전쯤부터 다니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해명했다.

강지섭은 추가 해명 글을 올린 이후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없앴다. 2005년 ‘하늘이시여’로 데뷔한 강지섭은 최근 KBS 2TV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 강태풍 역으로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JMS 교주 정명석의 신도 성폭행 등 범죄 행위가 재조명되고 있다. 정명석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에도 또다시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