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관광산업은 ‘게임 체인저’… 반도체처럼 지원 필요”

국민일보

야놀자 “관광산업은 ‘게임 체인저’… 반도체처럼 지원 필요”

입력 2023-03-16 17:14 수정 2023-03-16 17:30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의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야놀자리서치 창립 간담회에서 야놀자리서치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야놀자 제공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관광산업으로 자동차 23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광 산업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전략산업이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야놀자리서치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야놀자가 세운 여행 전문 연구기관이다. 미국 퍼듀대학교의 CHRIBA와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력해 여행 및 관광 산업 전반을 연구하며, 소수의 석박사 인력으로 운영된다.

배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행 산업의 GDP 기여도를 최대 3~4%p 끌어올릴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을 이을 한국의 든든한 기반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관광 경쟁력은 조사 대상 117개국 15위를 기록했다. 특히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각각 880만, 860만명으로 서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19년엔 각각 1750만명, 3190만명으로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며 “이러한 차이를 낳은 것은 정부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정부가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은 관광에 대한 인식”이라며 “반도체 산업에 대해선 세금 공제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관광 산업에는 그렇지 않다. 관광이 미래를 개척할 중요한 전략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반도체처럼 지원을 못 하겠냐”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통해 관광수입을 2019년 207억달러(약 27조1749억원)에서 2027년 300억달러(약 39조333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야놀자리서치는 관련 연구를 통해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국인이 주요 고객인 야놀자가 외국인 관광객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때 사용하는 에어비앤비 등의 해외여행 플랫폼에 국내 여행업체가 객실 및 관광지 예약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실시간 데이터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가 쌓아온 데이터와 퍼듀대, 경희대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야놀자리서치는 여행산업 지표를 개발하고 분기별 동향 리포트를 발행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무상으로 배포한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