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2인 골프 카트에 이재명·김문기 탔다” 이 대표 해명 반박

국민일보

유동규 “2인 골프 카트에 이재명·김문기 탔다” 이 대표 해명 반박

입력 2023-03-17 14:3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인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오후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 처장을 모를 수 없다면서 2015년 이 대표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골프를 쳤던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유 전 본부장은 “법정에서 나중에 다 증언하겠지만, 당시 2인 카트를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김 처장이 직접 몰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캐디가 없어서 잃어버린 공을 직접 찾아야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도 ‘김 팀장(당시 개발사업1팀장) 거기 있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면서 “그런데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다”고 부연했다.

유 전 본부장의 발언은 이날 오전 이 대표 재판에서의 변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김 처장에 관해 ‘시장 재직 당시 잘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날 법원에서는 해당 사건의 2차 공판이 진행 중이었다. 이 대표 측은 오전 재판에서 “호주에서 김 처장과 함께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이 대표가 김 처장과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면서 “김 처장은 유 전 본부장을 보좌하기 위해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처장이 이 대표에 여러 차례 직접 보고를 한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우리 회사 팀장은 사실상 시청의 과장급”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고도 다 했던 사람”이라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달 31일 열리는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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