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尹, 회담서 기시다에 ‘레이더 조사 사건’ 언급”

국민일보

日언론 “尹, 회담서 기시다에 ‘레이더 조사 사건’ 언급”

입력 2023-03-18 10:10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 현안인 ‘레이더-초계기’ 문제가 거론됐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레이더 조사 문제를 포함해 안보 현안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 문제는 서로 신뢰 관계에 문제가 있어 발생했다. 앞으로 신뢰 관계가 생기면 서로의 주장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초계기 사건은 2018년 12월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근처를 비행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관제용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면서 촉발된 갈등이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겨냥은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해 이런 양측의 입장이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극우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는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사실관계를 부정하지 않고 신뢰 관계를 쌓아가겠다는 생각을 보였다”며 “한국 정부는 그동안 조사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도 전날 윤 대통령과 만나 한일 갈등 현안인 ‘레이더-초계기’문제와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즈미 대표는 ‘윤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해선 ‘한국에도 피해자가 있고 이산가족 문제 등도 있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자’ 는 취지로 말했다고 이즈미 대표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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