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잘딱깔센’ 선배 있으면”…퇴사 고민 MZ 붙잡을 이것

국민일보

“‘알잘딱깔센’ 선배 있으면”…퇴사 고민 MZ 붙잡을 이것

MZ 신입사원 80%는 퇴사·이직 고민하지만
‘알아서 잘 깔끔, 센스있게’ 일 잘하는 사수 ‘롤모델’
“흔들리는 신입사원 버티는 동기돼”

입력 2023-03-19 07:30 수정 2023-03-19 07:30

국내 상장기업의 3년 차 이내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8명은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멘털이 무너질 위기에 일 잘하는 ‘멋진 사수’의 조언이 있다면 버텨낸다는 이들도 많았다.

18일 종합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가 사원급 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3%(830명)가 퇴사나 이직을 고려해 봤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20대는 53%(533명), 30대는 45%(450명)로 대다수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다.

이들은 ‘개인 커리어의 성장이 느껴지지 않을 때’(25.1%) 퇴사 욕구를 가장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다고 느껴질 때’(18.7%) ‘회사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13%) 등도 퇴사 고민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이들이 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 크게 좌절하는 건 언제일까. ‘멘털이 무너진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8%는 ‘업무 목적이 불투명할 때’라고 응답했다. 자신의 업무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가장 실망하는 셈이다. 다음으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17.7%)로 나타났다.

회사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MZ 사원들은 ‘무너진 멘털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도 ‘나만의 취미생활’(23%)에 이어 ‘회사 선배의 조언’(21.5%)을 꼽았다. 왜 일하는지 모르겠고, 도와줄 사람이 없어 고민인 신입사원들에게 사수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MZ 사원이 바라는 사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사수가 멋있어 보인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업무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때’(47.4%)를 꼽았다. 이어 ‘실수를 커버해줄 때’(18.7%) ‘업무지시를 명확히 내릴 때’(15.0%) 등이 나왔다.

이른바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 있게’를 줄인 SNS 신조어) 같은 일 잘하는 선배, 든든한 선배를 기대하는 것이다.

리멤버와 능률협회컨설팅은 “MZ 사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통해 기업들이 퇴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면서 “자발적 퇴사자가 늘어나는 ‘대퇴사 시대’에 MZ 사원들을 붙잡으려면 이들의 고민과 기업이 놓치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사를 진행한 능률협회컨설팅 서민원 매니저는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이 어떻게 하면 그만두지 않고 동기부여가 될지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며 “MZ 사원들은 그 방법 중 하나로 멋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이들에게 의지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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