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겐’ 황성훈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겨”

국민일보

‘킹겐’ 황성훈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겨”

입력 2023-03-18 22:36
LCK 제공

‘킹겐’ 황성훈이 플레이오프에선 정규 리그보다 나은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황성훈의 소속팀 한화생명e스포츠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2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한화생명은 10승8패(+3)가 돼 리브 샌박(10승8패 +1)을 제치고 5위로 정규 리그를 완주했다.

국민일보는 경기 후 황성훈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꺾·마’를 장착한 그는 팀원들의 네임 밸류 대비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정규 리그였지만,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길 것”이라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반전을 일으킬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오늘 승리 덕분에 정규 리그를 5위로 마쳤다.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연패를 끊었고, 앞서 1라운드 경기에선 리브 샌박 상대론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의미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또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이기도 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는 것도 기쁘다.”

-이날 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연패하는 동안 서로 쌓인 것들이 있었다. 4연패 후에 그 심각성을 깨닫고 재차 선수들끼리 하고 싶었던 말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포지션별로 맡은 역할만 잘 해내면 게임은 알아서 풀리는데,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역할을 해내려고 했던 것 같다.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소통하기로 했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한화생명의 게임 방식을 두고 많은 얘기가 나온다. 세간의 평가를 의식하는 편인가.
“지난 커리어 동안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신경 썼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렇게 신경 써서 내가 얻어간 게 없더라. 한화생명에 온 뒤로는 다른 이의 시선이나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고 한다. 나의 게임을 추구하고, 그것만 연습하다 보니 시선 같은 것들을 신경 쓰지 않게 됐다.”

-최근 라인전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도 있다.
“스스로도 최근에 라인전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상대에게 주눅이 들지 않는다. 내가 보는 각과 상대가 보는 각이 있지 않나. 내가 보는 각이 정답이라는 확신이 있다. 다만 게임을 매듭짓는 단계에서 플레이가 좋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라인전에서 거둔 성과만큼의 결괏값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게임을 잘 매듭짓기 위해서는 무엇을 개선해야 하나.
“우리 조합과 상대 조합의 장단점이 각각 있다. 조합별로 강해지는 타이밍과 약해지는 타이밍도 있다. 내가 플레이한 챔피언의 역할을 잘 알고, 우리의 조합의 장단점에 맞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조합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팀원과 소통을 많이 하고 스크림 한 판, 한 판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라인전 구도만 보는 이기적인 밴픽이 아니라 조합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 팀적인 밴픽을 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싶었던 장면까지 게임을 끌고 나가서 해보고 싶었던 플레이를 해봐야 한다.”

-10승8패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자신감에 찬 채로 올 시즌을 시작했는데, 선수들의 네임 밸류를 고려했을 때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거뒀다. 하지만 나는 작년에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봤다. 그래서 당장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는 스스로를 불신하지 않는다.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길 것이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항상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얘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는데, 올해는 신뢰를 드리지 못했던 적이 많아 송구스럽다. 하지만 저도, 팀원들도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