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美, 북한 우려 호응해야”…‘북·중·러’ 선명히

국민일보

중·러 “美, 북한 우려 호응해야”…‘북·중·러’ 선명히

공동성명 통해 대북 제재 비판
양 정상 “대화와 협상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

입력 2023-03-22 11:0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서명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포용 기조를 재확인하며 북·중·러 구도를 선명히 드러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실제 행동으로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호응해 대화 재개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취해서는 안 되고, 그것은 통하지도 않으며, 대화와 협상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국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내 그라노비타야궁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축배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나라는 또 “양측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쌍궤병진(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시 추진)’의 사고와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끊임없이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낸 것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선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북한의 고강도 추가 도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등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연대와 흔들림 없는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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