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에 끝낸다” 현건 vs 도공… 女배구 봄배구 스타트

국민일보

“2차전에 끝낸다” 현건 vs 도공… 女배구 봄배구 스타트

입력 2023-03-22 16:22

“수원 다시 올 일 없다”(한국도로공사 배유나) “우리도 김천에서 끝낼 생각”(현대건설 황민경)

같은 말을 하고 있지만, 속뜻은 다르다.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연승을 다짐한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마침내 여자부 ‘봄배구’ 문을 연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맞붙는다. 25일 경북 김천, 27일 수원에서 2·3차전이 계획된 가운데, 2연승으로 3차전 없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짓겠다는 심산이다.

두 팀 모두 오랜만의 봄배구다.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은 2017-2018시즌 PO 이후 5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조기종료로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한국도로공사는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분위기는 상반된다. 지난 시즌 ‘최강’ 현대건설은 올 시즌도 개막 15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지만 후반에 탈이 났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이탈로 국내 선수들로만 약 2개월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팀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졌고 결국 흥국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뒤늦게 대체 외인인 몬타뇨가 합류했지만 호흡이 100%는 아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과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의 몸상태도 온전치 않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앞선 미디어데이에서 ‘투혼’을 강조했다. 그는 “후반에 힘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저나 선수들이나 챔프전을 향한 열망은 크다”라며 “최대한 힘을 모아 PO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양)효진이야 원래 하던 게 있고, 외국인 선수가 말 그대로 ‘미쳐’주면 공격 쪽에서 활로가 생길 것”이라며 “(정)지윤이도 키를 잡고 있다. 최근 경기를 많이 하면서 좋아졌다. 상대가 (리시브가 약한 정지윤을) 많이 괴롭힐 텐데 얼마나 잘 버텨주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전 예상치 않았던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물론, 4위와의 승점 차도 4점으로 벌리며 준PO 없이 PO에 직행했다. 6라운드 막판 4경기에는 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과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지만, 최근 3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모두 이긴 만큼 자신감도 크다. 주전 세터 이윤정 역시 후반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정대영 임명옥 배유나 등 큰 경기를 치러본 베테랑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주전 대부분이 2017-2018 통합우승을 경험했다. 배유나는 “베테랑이 많기 때문에 쉽게 지지 않는다”며 “챔프전 목표를 위해 2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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