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韓여성만 노렸다…수면제 음료 먹여 성폭행 호주男

국민일보

20대 韓여성만 노렸다…수면제 음료 먹여 성폭행 호주男

인도계 호주인, 5명 성폭행·불법촬영 혐의
번역일 구인광고 등으로 유인, 수면제 탄 음료 먹여 의식잃게 해
법정서 “피해자들 동의” 혐의 부인

입력 2023-03-22 16:25 수정 2023-03-22 16:30
한국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범행한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 발레시 당카르 페이스북 캡처

인도계 호주 남성이 한국 여성 5명을 성폭행 및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방법원에서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당카르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중반의 한국 여성 5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호주 검찰에 따르면 당카르는 처음부터 한국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 사이트에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보자며 피해자를 자신의 아파트나 인근 호텔 바로 유인하는 식이다.

이후 수면제를 탄 음료를 줘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는 소형 카메라를 휴대폰과 시계에 숨긴 뒤 범행 과정을 불법 촬영한 혐의도 있다.

그의 범행은 2018년 10월 21일 5번째 피해자 A씨의 신고로 알려지게 됐다. 당시 당카르는 “집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전망을 볼 수 있다”며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수면제를 탄 와인을 먹였다.

당시 어지러움을 느낀 A씨는 화장실로 향한 뒤 지인에게 “취한 것 같은데 술에 취한 느낌과 다르다”면서 “나 자신이 걱정된다. 그가 계속 나에게 신체 접촉을 하려고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의식을 잃었다. A씨는 성폭행을 당하던 중 정신을 되찾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당카르의 노트북에서 한국 여성이 찍힌 47개의 영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각각의 영상에는 피해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영상 속 피해자들은 모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카르의 집에서 수면제 처방전과 스틸녹스, 로히프놀 등의 약물을 발견했으며 A씨의 소변 샘플에서도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카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들이 모두 성관계 및 촬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모든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영상 속 여성들이 모두 의식을 잃은 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당카르는 한국 여성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다운로드해 소장하고 있었는데, 검찰은 그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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