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천안함 묘역 찾은 MB…“4대강·청계천도 가겠다”

국민일보

5년만에 천안함 묘역 찾은 MB…“4대강·청계천도 가겠다”

사면·복권 이후 첫 외부일정
“앞으로 외부 자주 나가겠다”
4월 청계천·5월 4대강 방문 예정

입력 2023-03-22 16:46 수정 2023-03-22 16:57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찾아 분향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에 조성된 천안함 46용사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후 첫 외부일정이자 5년 만의 이곳 방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벌어진 후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했지만 2018년 3월 수감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전달받은 MB계 인사가 참배를 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자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묘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는 방명록에 “자유의 전선에서 헌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국가 번영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유가족들의 안부를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배 중 이 전 대통령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날 일정에는 이 전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류우익·정정길 전 실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두우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함께 했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도 참배에 동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정부 인사들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참배 후 이들은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외부 일정을 많이 하겠다”고 예고했다고 한다.

이재오 전 장관은 국민일보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바깥을 자주 다녀야 한다’고 제안했더니 ‘청계천은 잘 있는지, 4대강은 어떤지 한번 가봐야겠다’고 하셨다”며 “청계천은 4월, 4대강은 5월쯤 가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청계천·4대강은 이 전 대통령이 각각 서울시장·대통령 재임 시절 추진한 대표 사업이다.

이 전 장관은 “재임 시절 해놓은 사업을 둘러본다는 정도의 의미”라며 “최근 4대강 지역이 가뭄에 시달렸으니 상황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오세훈 서울시장 등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전 장관은 “이분들께 특별히 만나자고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장에 나오신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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