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챗GPT, 1980년대 이후 가장 혁신적 기술”

국민일보

빌 게이츠 “챗GPT, 1980년대 이후 가장 혁신적 기술”

입력 2023-03-22 17:57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을 “일생에서 2번째로 경험한 혁명적 기술 혁신”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AI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이 1980년 그래픽 사용자환경(GUI)을 처음 접한 뒤 (챗GPT가)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진보라고 밝혔다.

GUI는 MS 윈도우나 애플 맥OS·iOS,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아이콘 등 그래픽을 활용해 이용자가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환경으로 현 운영체제(OS)의 표준이다. MS를 창업한 게이츠는 1995년에 ‘윈도 95’를 출시하며 GUI 기반 OS 시장을 평정하고 사실상 표준을 세웠다.

그는 “AI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PC, 인터넷, 휴대전화의 탄생만큼이나 근본적인 것으로 인간의 일과 교육, 여행, 의료서비스, 소통 등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업들도 이 기술의 활용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2016년부터 오픈AI 사람들과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해 중반 이 회사에 과제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고등학생들의 대학과목 선이수(AP) 시험 가운데 생물학 시험을 통과하게끔 교육하라고 주문했다. 해당 시험이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지난해 9월 GPT에게 시험문제 60개를 물어본 결과 59개를 맞춰 최고 등급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언급하며 감탄했다. 당초 그는 AI가 AP 생물학을 배우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AI가 이 과목 시험에서 A학점을 받는 데 불과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이츠는 AI가 개발도상국의 의료서비스, 기후변화, 교육 등에서 나타나는 최악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게이츠는 재단이 향후 몇 달 내 AI 활용을 위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게이츠는 AI 기술이 일자리와 법률, 개인정보보호, 편견 등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전 세계는 부유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AI 기술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와 자선사업가들은 이 기술이 불평등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AI와 관련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인간을 해치는 인간 및 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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