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인 1000만 시대. 유통업계는 ‘국제 강아지의 날’(3월 23일)을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위해 고급 의류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기꺼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하림 펫푸드와 손잡고 반려견 전용 간식 ‘리얼 독퍼’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리얼 독퍼는 양사가 협업해 만든 반려견 전용 간식이다. 종근당바이오의 반려동물 유산균 브랜드 ‘라비벳’도 공식몰 등에서 유산균 전 품목을 30% 할인 판매했다.
패션 및 잡화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는 ‘아이코닉 라인’을 반려견 의류로 확대해 론칭했다. 아이코닉은 케이블 니트, 옥스포드 셔츠 등 헤지스의 시그니처 라인이다. LF 관계자는 “견주와 반려견이 시밀러룩을 연출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댕댕이의 날’ 특별기획전 열고 패션 아이템 등 관련 상품을 30% 할인 판매했다. 오는 28일까지 사료 기부 캠페인 전용 페이지에서 강아지를 위한 응원 댓글을 남기면 200g의 사료를 적립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마켓컬리도 5만원 이상 기획전 상품 구매 시 100g 상당의 사료를 기부한다.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가구로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약 1000만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미국의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가 2006년 처음으로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제안해 제정됐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