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성착취물 혐의에…“미성년자인줄 몰랐다” 눈물

국민일보

서준원, 성착취물 혐의에…“미성년자인줄 몰랐다” 눈물

3개월 전 경찰 조사 받고도 구단에 숨겨…즉각 ‘방출’ 결정

입력 2023-03-24 05:5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뉴시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을 내놨다.

서준원은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경찰 조사에서 처음 알았다”면서 “만난 적이 없어서 서로 누군지도 모른다. 익명 채팅으로만 이야기했다”고 23일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취재진의 연락을 받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그는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사실인 부분은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올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이날 서준원을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배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지난해 8월쯤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해 A씨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을 받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뉴시스

서준원은 지난해 말부터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까지도 관련 사실을 구단에 숨겼다고 한다. 이날 불구속 기소 사실이 알려진 뒤 구단 측이 불러 경위를 따져 묻자 그제야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준원은 구단에서 즉각 방출됐다. 롯데 구단은 “서준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유망주로 꼽히던 서준원은 2019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을, 지난해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80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2020년 12월 6세 연상의 아내와 결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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