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양천구 일가족 “단순 오해” 사과

국민일보

‘먹튀’ 논란 양천구 일가족 “단순 오해” 사과

보도 이후 해당 식당에 찾아가 음식값 계산
일가족 “가족 간 오해…그럴만한 사람 아냐”

입력 2023-03-26 11:54 수정 2023-03-26 19:43

‘먹튀’ 논란이 제기된 서울 양천구 ‘일가족’이 “오해가 있었다”며 식당을 방문해 사과했다.

논란이 된 가족의 아버지 A씨는 26일 계산하지 않았던 서울 양천구 식당에 찾아가 사과와 함께 음식값 13만6500원을 결제했다.

A씨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들 부부와 자주 가는 맛집이었다. 우리가 그럴 만한 사람도 아니다”면서 “계산을 하지 않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들에게 계산하라고 말했는데, 아들은 제가 계산한 줄 알고 그냥 나갔다”고 논란이 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식당을 방문해 사과하며 음식값을 계산했다. 식당 주인은 “제가 받아야 할 금액이 13만6500원이었는데, 식당을 찾아온 아버지가 20만원을 결제해 달라고 하셨다”면서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음식값만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사고’였던 것으로 확인이 됐으니 일가족에게도 최대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인 남녀 5명이 음식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식당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식당 주인은 “가족으로 보이는 구성원이라 더 놀랍고 시간이 지날수록 괘씸하다”며 국민일보에 CCTV 영상과 함께 제보했다. 경찰에도 신고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점심때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이 식당은 샤부샤부와 편백찜 등을 판매한다.

식당 내부 CCTV 화면 속 일가족은 낮 12시25분쯤 이 식당에 차례대로 들어왔다. 50대로 추정되는 남녀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까지 총 5명이었다. 식당 주인은 “가족으로 보이는 구성원”이라면서 “젊은 여성 1명은 여자친구로 보였다”고 기억했다. 이들은 무한리필 메뉴에 음료수까지 마셔 총 13만7000원 정도 음식값을 계산해야 했다.

이들은 약 1시간 뒤 식사를 마치고는 차례대로 식당을 빠져나갔다. 먼저 3명이 나간 뒤, 잠시 시차를 두고 젊은 남녀 2명이 식당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식당 출입문 앞에 있는 계산대를 그대로 지나쳤다.

식당 주인은 “저도 처음에는 ‘누군가 낸 것으로 착각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CCTV를 보면 일가족이 나가면서 어느 누구도 계산을 했는지 서로 묻지도 않고, 계산대를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먹튀’ 상황을 인지한 식당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먹튀’란 ‘먹고 달아난 행위’를 일컫는 은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일가족이 마신 콜라캔 등을 수거해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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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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