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여성 살해하고 시신 유기…용의자 3명 체포

국민일보

강남서 여성 살해하고 시신 유기…용의자 3명 체포

“여성 차에 강제로 태운다”는 목격자 신고 받고 CCTV 분석, 용의자 특정
대청댐 인근에 인력 급파해 여성 시신 확인

입력 2023-03-31 18:55 수정 2023-04-01 00:22
여성을 납치 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31일 오후 유기한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짐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피해 여성의 시신은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여성을 납치해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남성 3명 모두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CCTV를 분석해 남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저항하는 여성을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태우고 현장을 떠났다.

여성을 태우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들은 이튿날 오전 대전에서 타고 온 차를 버리고 렌터카를 이용해 충북 청주로 이동했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를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쯤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로 특정된 남성 2명을 성남시 수정구에서 체포한 후 나머지 공범 1명을 강남구 논현동에서 붙잡았다. 이들이 피해자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지목된 장소에 인력을 급파해 여성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들 모두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이며 나머지 2명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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